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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하와이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Publish on February 10,2024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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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4-02-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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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하와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안입니다. 저희 교단은 미주(북미)에 200여 개의 교회, 14개 지방회가 있습니다. 그중 우리 교회는 LA 지방회에 속해 있고, 우리 지방회 교회 중 하나가 하와이에 있습니다. 그곳 담임목사님이 지난 해 지방회장이었습니다. 회장직을 마치며 본인 교회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지방회의를 개최하고 싶다 하여, 이번 지방회가 20년 만에 하와이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하와이는 거리가 멀어서 보통 하루면 끝나는 회의가 3박 4일 일정이 되었습니다. 오고 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이렇게 모인 김에 특별집회도 하고, 하루 관광하는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주최하는 교회에서 후원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번 지방회 일정을 돌아보며 무엇을 얻어서 돌아가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특별집회가 아주 은혜롭고 유익했습니다. 서울 만리현 성결교회 원로목사이신 이형로 목사님의 이틀간의 집회가 특별했습니다. 한 교회에서 30여년 간 목회에만 집중하시고 아름답게 은퇴를 하신 후, 후배 목사님들을 섬기며 건강한 교회와 사역자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시고 계십니다. 말씀의 내용도 버릴 것이 없었지만, 은퇴 이후에도 자신의 사역과 삶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큰 도전이 됐습니다. ‘나는 은퇴 이후에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둘째는, 이번 하와이 방문 목적 중 하나가 ‘혹시 우리 성도님들을 모시고 하와이를 방문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밴프 여행이 너무 좋아서, 그에 준하는 여행으로 하와이가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김필립 선교사님처럼 우리를 현지에서 도와줄 분이 없으니, 여행사를 통하든지, 아니면 직접 자동차 렌트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LA보다 물가가 비싼 것이 걱정이지만, 비용을 절감할 수만 있다면 꼭 한 번 모시고 가고 싶은 곳입니다. 


셋째는, 이번 지방회의 중요한 역할을 제가 하게 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아마 설교 중에 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역할이 맡겨졌는데, 제가 그 역할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결국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셈이 되었습니다.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일을 하지 않고 팔로워가 되는 사람입니다. 모든 갈등과 분쟁이 듣지 않고, 따르지 않기 때문에 생길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제가 적절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회가 은혜롭게 끝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삶의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정해진 스케줄로 살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그 루틴에 의하면 주일 설교 준비는 화요일부터 해야 합니다. 화요일 오전에 온전히 설교에 집중하지 않으면 한 주간이 불안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불안합니다. 잔잔한 긴장감을 가지고 이번 지방회를 돌아보며 비행기 안에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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