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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여러분의 예배는 무엇인가요? Publish on October 21,2023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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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23-10-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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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적엔 무슨 일이 있어도 학교에는 가야 했습니다. 아파도 학교에 갔다가 조퇴를 하던지, 아니면 학교 양호실에서 누워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그건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아파도 주일에 교회에 빠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신앙생활 하는 5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아픈 적은 있었지만 아파서 예배에 빠진 적은 지난 2021년 1월 코로나에 걸렸을 때뿐입니다.  


우리 성도 가운데 제가 보기에도 참 바쁘고 힘겹게 사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제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주일예배 덕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는 결연한 의지가 보입니다. 예배는 짐이 아니라, 삶의 능력의 원천입니다.


영어에 예배를 의미하는 두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는 ‘Service(서비스)’ 입니다. 어떤 교회는 예배를 Service라 부릅니다.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의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교회는 성도들이 은혜 받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예배실의 온도는 적절한지, 찬양팀의 화음은 조화로운지, 목사의 설교는 적절한지, 새신자와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되고 있는지... 저는 우리의 예배가 더 좋은 Service 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를 의미하는 또 하나의 표현은 ‘Worship(경배)’ 입니다. Worth(가치)와 ~ship의 합성어로 ‘하나님에게 최고의 가치를 둔다’는 말입니다. 예배실이 불편해도, 성가대의 노래가 불협화음이어도, 목사의 설교가 잘 안 들려도... 예배 자체를 하나님에게 최고의 가치를 두는 행위로 여기는 것입니다. 사실 그런 마음이라면 어떤 환경에서도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Service 가 좋아서가 아니라, 예배를 Worship 으로 드리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의 예배는 가정에서 드렸고, 때론 동굴에서 숨어서 드릴 때도 있었습니다. 중세의 예배는 라틴어로 집례가 되면서 성도들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그래도 예배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성경에서 참된 예배자는 다윗이었습니다. ‘시 27: 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성을 비우고 도망가는 비참한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당장의 현실을 벗어나는 것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참된 예배자로 살기를 고백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예배를 드리십니까? 혹 더 좋은 Service를 찾으십니까? 혹 예배를 Shopping 하지는 않습니까? 예배를 Worship로 드려보십시오. 어떤 형식의 예배든 은혜로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만져주심과 능력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 때 비로소 예배가 온전한 Service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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