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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실수에서 배우는 지혜 Publish on September 02,2023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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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3-09-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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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종종 꾸는 악몽(?)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교회에 설교 하러 갔는데, 설교 원고가 없어지는 꿈입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비슷한 꿈을 반복해서 꾸기에... 꿈속에서도 ‘이건 꿈이야!’ 하고 고백합니다. 


지난 8월 20일 주일 예배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1부 예배를 마치고, 설교 원고를 한 번 더 읽어보게 되는데, 그 날은 그 전 주 원고를 다시 볼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 주 원고를 설교 화일에 철하고 2부 예배에 올라왔는데, 그날 주일 설교 원고를 화일에 철하고, 그 전주 원고를 들고 올라온 것입니다. 예배 중 설교를 하려고 원고를 폈는데, 잠시 시간이 멈춘 듯했습니다. 


순간 원고 없이 그냥 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러기에는 원고 분량이 너무 많고, 그렇게 당황하며 설교하는 것보다는,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원고를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설교 원고가 바뀌었네요~~’ 하고 이야기하니, 우리 성도님들이 오히려 웃으시는 것입니다. 순간 마음이 놓이고 감사했습니다. 실수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어떤 분은 제가 실수할 때마다 더 친근하게 느껴지신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주일 밤에는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 됩니다. 실수에 대한 좋은 예화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평생 한 번이면 족한 실수를 한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를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둘째, 실수해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실수를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훌륭한 판단력은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그릇된 판단(실패/실수)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해도 좋으니 무슨 일이든 주를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셋째,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의 실수를 용납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실수할 수 있을 때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실수하면 안 되는 상황에서 실수가 더 많아집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용납해 주신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용납해 주어야 합니다. 스승을 배신한 제자 베드로를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용납하시고 오히려 더 큰 사명을 맡기신 것처럼, 실수를 책망하고 정죄하기보다는 실수를 용납하고 사랑해 주는 문화가 될 때 교회는 더욱 건강하고 은혜로운 교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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