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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선입견의 오류 Publish on August 06,2023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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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3-08-0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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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종종 범하는 실수입니다. 목사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니, 사람을 보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판단이 틀린 적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니 사람에 대한 선입견, 특히 부정적인 선입견은 좋지 않습니다. 


흔히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집단의 통계를 활용합니다. 가장 많은 통계가 MBTI입니다. MBTI는 스위스 정신의학자 '칼 융의 연구를 토대로, 케서린과 이사벨 모녀가 20여 년에 걸쳐 개발한 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 지표'입니다. 이 방식으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합니다. 문제는 MBTI검사를 받은 사람이 다시 검사하면 절반 이상이 첫 번째 결과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4년 후에 전혀 다른 인간이 돼 버렸습니다. 그러니 MBTI를 신봉하면 안 됩니다.


고전적으로는 혈액형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이걸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결혼상대자도 자기와 맞는 혈액형으로 구하려고 한답니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이론은 1910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에밀 폰 듄게든' 박사의 '우생학'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순수한 유럽 게르만족이 A형이고, 그 대척점에 검은 머리 검은 눈을 가진 아시아인이 B형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B형 인자를 가진 아시안은 열등 인종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론이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왔는데, 전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 혈액형과 성격을 연관지어 구분하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별자리'를 통해서, 태어난 '연도(띠)'를 통해서 사람을 구분하려고 합니다. 이는 보편적인 상식에 맞지 않는 미신에 가까운 생각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세상에는 나와 다른 유형의 성격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와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말하지 않고 다르다고 인정해주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특정한 개인을 어느 그룹과 집단에 묶고, 다 그런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나다나엘은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이라는 것을 듣고,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냐?'고 힐난합니다. 나사렛이란 범주 안에 예수님을 넣어 버린 것입니다. 구약의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이 선민이라고 여겨서,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지옥의 땔감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는 혈통, 육정, 사람의 뜻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서 인종, 지역, 학벌, 직업, 외모 등을 참고합니다. 그러나 참고는 참고일 뿐입니다. 개인에 대한 판단을 집단의 범주로 하면 안 됩니다. 사람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대상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하나님에게 더욱 감사해야 합니다.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라고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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