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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한국에 다녀옵니다 Publish on June 10,2023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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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278회 작성일 23-06-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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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거기도 잇몸약 파는 것 있니?” “예? 웬 잇몸약이요?” 최근 어머님과 통화 중 나눈 대화입니다. 어머님이 최근 잇몸이 좋지 않으셔서 고생을 좀 하셨는데, 교회의 한 성도님이 미국에서 구입했다는 잇몸약을 주셔서 드셨는데 상태가 아주 좋아지셨다는 것입니다. “어머니 그 약을 목사님에게 보여 주셔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세요.” 마침 어머님이 교회에 가시던 터라, 어머님 교회 목사님에게 부탁을 했고, 목사님은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저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렵지 않게 구했습니다. 이번에 갈 때 가지고 갈 참입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에 다녀옵니다. 어머님과 아버님(장인)을 뵈러 갑니다. 어머니가 예전 Harvard 집에 살 때 오셨으니, LA에 오신 것이 13-4년 전입니다. 처음엔 칠순 기념으로 오셨고, 이태 후에 한 번 더 오셨습니다. 그나마 아들이 미국 살면서 미국 여행하신 것이 제가 해 드린 최고의 효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후로는 큰 수술도 받으시고 86세시니 건강상태가 다시 오시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원래 2020년 봄에 한국의 한 교회에 부흥회 일정이 잡혔는데 코로나가 왔습니다. 그래서 미뤄진 것이 이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번엔 너무 오랜만에 가는 것이라,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평소 가깝던 목사님 교회와 제가 사역했던 교회, 그리고 어머님 교회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창세기의 야곱을 보면, 우리네 삶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의 것에 욕심도 내고, 그러다가 속이기도 하고, 그러곤 두려워서 도망가는 모습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변화시켜서 이스라엘이라 부르셨고, 신약의 이스라엘이 교회입니다. 변화되기 전 우리의 모습은 야곱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곱과 달랐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편애을 받던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의 권유로 형 에서를 피해서 잠시 밧단아람으로 피한 것인데, 그것이 어머님과 마지막 이별이었습니다. 야곱이 다시 고향에 왔을 때 리브가는 이미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우리 이민자들은 혹시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합니다. 갑자기 조부모, 혹은 부모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급히 들어가시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살아계심에 감사하게 다녀옵니다.


식당 공사가 생각처럼 빨리 진행되지 않아서 좀 답답한데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공사 중인데 교회를 비우니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김요한 목사님이 늘 교회에 계시고, 성도님들이 잘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담임목사가 없다고 주일 예배에 빠지는 신앙 수준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예배의 자리를 잘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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