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우리 교회는 성지순례 안 가요? Publish on October 17,2026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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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성도님이 건넨 말입니다. 지인이 교회에서 내년에 성지순례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러운 마음에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과거에도 이런 말씀을 하신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성지순례는 저에게도 간절한 소망입니다. 성경의 무대가 되었던 곳을 직접 방문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으니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도 꿈이라도 꿔보는 마음으로 간단히 소개하자면, 성지순례는 보통 다음 세 가지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합니다.
첫째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그 주변 지역을 방문하는 코스입니다. 복음서를 배경으로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묵상하는 여정입니다. 베들레헴에서는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곳을, 갈릴리 지역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말씀을 가르치시며 많은 기적을 행하셨던 곳을 방문합니다. 특히 예루살렘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전쟁으로 인해서 가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둘째는 이집트와 시내산 일대를 방문하는 코스입니다. 모세오경의 배경이 되는 이 코스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너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갔던 여정을 따라갑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출애굽기와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기록된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는 소아시아와 그리스, 로마를 방문하는 코스입니다. 사도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가는 이 코스는, 초대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어 간 발자취를 따르는 것입니다. 오늘날 튀르키예에 해당하는 소아시아 지역에서는 에베소를 비롯한 여러 교회들을, 그리스에서는 빌립보, 데살로니가, 아테네, 고린도 등을... 그리고 로마에서는 바울의 마지막 사역과 순교, 그리고 로마제국의 중심에서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한 번에 이 세 코스를 모두 다녀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 가운데 한 코스를 정해 다녀오고, 기회가 되면 다른 코스에도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웃 교회에서 성지순례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러운 마음(?)도 있겠으나, 여러 가지 형편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비용과 시간뿐 아니라 건강이나 가족 사정도 고려해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꿈조차 꿀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우리 성도들을 모시고 성경의 땅을 함께 걸으며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은혜를 나누는 날이 오기를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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