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려면 채워야 합니다. > 목회칼럼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

비우려면 채워야 합니다. Publish on July 16,2022 | 갈릴리선교교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766회 작성일 22-07-16 09:16

본문

종교는 버림, 비움, 내려놓음을 강조합니다. <야고보서 1장 15절>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했습니다. 욕심 때문에 죄가 오고 사망(죽음)이 왔으니 욕심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불교에서도 인간의 죄가 욕심에서 왔으니 욕심을 버리고(무욕), 모든 것을 다 버려서 결국 자기 자신까지 버리면(무아지경) 해탈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불교는 버림과 비움을 강조하며 그 안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를 모릅니다. 무소유를 말하고, 무소유가 되어야 하니, 속세를 떠나야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무소유가 아니라 ‘충만함’입니다. 충만은 충분과 다릅니다. 충분은 이만하면 됐다는 것입니다. 충만은 차고 넘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충만의 종교입니다. 차고 넘치는 것입니다. 문제는 무엇으로 충만하느냐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인생의 무거운 짐을 보았습니다. 짐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 때 그리스도인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보다는, 하늘로부터 오는 것을 채워야 합니다. ‘우리가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고후 5: 4)’  벗어 버리는 것(비움과 내려놓음)이 먼저가 아니라, 덧입는 것(채우고 충만한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오해하면 안 됩니다. 학생의 공부에 대한 열심, 직장인의 일에 대한 성실함, 군인의 나라를 지키는 용감함, 정치인의 나라를 위한 헌신... 이런 걸 내려놓는 것이 신앙이 아닙니다. 그 위에 하늘의 신령한 것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마 6: 33). 이 때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에 목적을 갖게 되고, 더욱더 좋은 열매와 성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 28-29). 무거운 짐을 맡기기 위해서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께 배워야 합니다. 채우지 않으면 맡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주님의 기쁨을 위해서 할 때 욕심을 내려놓고, 세상의 헛된 야망을 따르지 않고, 세월을 아껴서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엡 5: 15-17).

낙차가 큰 폭포에서 에너지가 생깁니다. 자신을 겸손히 내려놓으려면 용서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 욕심을 비우고 내려놓으려면 하늘의 것이 덧입혀져야 합니다. 성령충만해야 구원의 자유함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가 먼저 집중해야 할 것은 충만함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