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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제가 10여 년 전 미국에 왔을 때는 파사데나에 살았습니다. 집 앞에 양로원이 있었는데, 그곳에 요양중이던 한국인 부부가 있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70년대에 이민을 오셔서 동부에서 생활하시다 말년을 양로원에서 보내시던 중입니다. 이분의 자녀들이 3명이 되는데, 전혀 한국어를 못했습니다. 반면 이분들은 젊은 시절 그렇게 잘하던 영어가 점점 잊혀져가고 한국말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저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꼭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한인 2세들은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합니다. 더러는 현지어와 영어까지 3개 언어를 합니다. 그런데 유독 미국에 사는 한인 2세들만 한국어 수준이 낮습니다. 어쩌면 부모들이 영어 사대주의가 있는지 모릅니다. 한국에서 영어 배우기가 어려웠고, 영어가 세계의 공용어로 인정이 되니, ‘영어만 잘 하면 된다’ 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도 한국인보다는 미국인으로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등한시합니다.

 

자녀들이 한국인으로 살든 미국인으로 살든, 부모가 우리 교회에 다니는 성도라면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배우게 해야 합니다. 첫째, 자녀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한국어를 완벽하게 사용하면 아이들의 직업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 언어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문화와 가치관을 담아냅니다. 한국말을 하면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와 효를 배웁니다. 셋째, 훗날 우리 자녀들이 부모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자녀들에게도 비극이 됩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특권’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 첫째, 토요일 한국학교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대가를 치러야 얻는 것이 있습니다. 둘째, 가정에서 쓰는 일상의 언어를 한국어로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들끼리 하는 말은 어쩔 수 없으나, 온 가족이 있을 때에는 한국말로 하는 것을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셋째, 한국 방송이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 드라마는 아이들도 아주 재미있어 하니 잘 선택해서 활용하면 저절로 공부가 됩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 영어권 청.장년들을 위해서 2부 예배에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부와 청소년부는 앞으로도 한국어 중심으로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부모가 영어권 교회를 다닌다면 모를까.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에 후회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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