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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3가지 성찰

 

오늘 드디어 본당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에 여러 어려움이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비즈니스는 멈췄고, 행동은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특히 경제활동을 못하니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보낸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감사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 성도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서 몸이 아픈 분이 없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목장 모임이 더욱 활성화 됐으며, 성도들이 믿음과 신념으로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있습니다. 도대체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고난의 시기에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묵상과 사색을 통해서 영적인 것을 얻게 됩니다. 최근 ‘코로나 시대의 성찰’이란 짧은 글을 보고 제가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코로나19는 우리의 얼굴을 가리게 했습니다. 한동안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미덕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서로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려고 꾸미고 고치며 살았습니다. 때론 부끄러워해야 하는 순간에도 당당하게 얼굴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기를 가리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환상중 하나님을 만났습니다(사 6장). 그런데 하나님 앞의 천사들이 날개로 자기 얼굴과 발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얼굴을 가리는 것은 겸손을 뜻합니다. 우리가 자기 얼굴을 가리면서 천사처럼 되어갑니다.

 

둘째, 코로나19는 우리의 손을 씻게 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10번 이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전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종종 나쁜 일을 하던 사람이 ‘손을 씻었다’고 말하면, 그것은 ‘나쁜 일을 그만 둔다’는 뜻입니다. 회개하고 돌이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손을 자주 씻으며 늘 회개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셋째,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생각하게 합니다. 요즘은 주위에 누가 있는지, 손으로 어디를 만졌는지, 혹 어느 곳이 안전한지를 생각합니다. 즉 자신의 행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평소에도 자기의 삶을 돌아보아야 했습니다. 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유익한지,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유익한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그런데 생각없이 말하고 듣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행실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완전히 끝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장티푸스, 콜레라와과 같은 전염병이 그랬듯 언젠가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그간 이 세 가지 교훈을 평생 간직한다면 우리는 고난 가운데 배우는 큰 교훈이 된 것입니다. <제임스 M. 베리>는 “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고난은 우리가 겸손해지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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