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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멍에가 감사입니다.

 

요즘 감사노트를 쓰면서 감사제목을 매일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생겼을 때는 당연히 감사제목이 됩니다. 그런데 깊이 있게 생각해보면, 무언가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것이 많습니다. 요즘 제가 감사한 것을 생각해보니 그 근본에 두 가지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첫째는, 제가 목사라서 감사합니다. 물론 목사이기에 어려운 것도 많습니다. 삶의 제약도 한계도 많습니다. 그런데 목사이기에 감사한 것이 더 많습니다. 우선, 늘 하나님을 생각하고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야 되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하라고 주어진 일이니 너무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예배드리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세상에 이런 복이 어디 있을까를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또한 목사로서 삶과 신앙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이 감사합니다. 좋은 모범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살려는 몸부림이 감사합니다. 사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랑하고, 인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내하고, 순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순종하는 것은 분명 축복입니다. 저란 사람을 제가 잘 아는데, 제가 목사가 아니었다면 꽤 목사 속 썩이는 성도가 됐을 겁니다. 종종 그런 성도가 있으면 ‘저게 니 모습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제가 아빠라서 감사합니다. 물론 아빠 노릇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아빠의 모델이 없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모델이 되고 싶어서 노력합니다.

 

 

자녀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부부싸움이라기에 저희 부부는 아이들 앞에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배우도록 아이들 앞에선 늘 책을 보려고 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좋은 곳임을 알려 주려고 늘 교회와 성도님의 좋은 부분만 말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니 오히려 저에게 감사가 더 많아졌습니다.

 

행복과 감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을 다 바꿀 수는 없으나 그것에 반응하는 것은 믿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멍에로 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짊어지고 주님과 함께 살아가면서 행복이 우리 곁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 주어진 멍에 속에 행복이 있습니다. 또한 그 멍에를 매고 주님을 따를 때 세상 짐이 더욱 가벼워집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 라 하시니라(마 11: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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