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 목회칼럼

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

등산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Publish on June 18,2022 | 갈릴리선교교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582회 작성일 22-06-18 08:52

본문

지난 주에 북가주 레이크 타호(Lake Tahoe)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소개받은 집에서 3박 4일 동안을 묵으며 모처럼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낙 거리가 멀어서 가고 오는 데 하루씩 이틀이 걸렸고, 결국 휴가지에서 머문 것은 이틀이었습니다. 그래서 오고 가는 시간조차 소중했습니다.

이틀 중 하루는 호수 주변 산에 등산(트래킹)을 했고, 하루는 호수에서 보냈습니다. 둘 다 인상적이었는데, 저는 호수를 내려다보며 폭포까지 오른 왕복 약 3시간 정도의 산행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등산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산행은 정상(목표)을 정해놓고 한걸음부터 시작합니다. 정상은 쉽게 오를 수 없습니다. 정상을 보면 까마득합니다. 정상을 보는 순간 낙심도 됩니다. 그런데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어느덧 중턱이요, 어느새 정상입니다. 우리 삶도 분명한 목표가 있지만, 그것만 바라보면 힘에 부칠 때가 있고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대신 하루하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어느덧 원하는 시간에 원하던 목적을 이루게 됩니다. 오늘 지금 한걸음이 중요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걷다가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 볼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게 됩니다. 발밑만 보다가는 놓치는 풍경입니다. 와~ 야호~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그 순간의 행복이 힘든 산행을 지속하게 합니다. 우리 인생도 늘 행복하고 기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은 지난하고 육신은 피곤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찾아오는 행복이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간간이 찾아오는 행복을 오래 간직하고 품습니다. 사람들은 원망은 바위에 새기고 감사는 물에 새긴다고 하는데, 우리는 은혜를 바위에 새기고 원망은 물에 새겨야 합니다.

산행 중 가장 힘이 날 때는 마주 오는 사람과 인사하고 격려할 때입니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산에서 만나는 사람은 서로를 반가워합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좋은 산행(하루)이 되라고 격려해 줍니다. 그 순간만큼은 힘든 것을 잊고 힘이 생깁니다. 그 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각자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 힘은 만나는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랬으면 합니다. 

등산의 가장 큰 깨달음은 집에 돌아와서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아름답고 여행이 아무리 좋아도 가장 편하고 좋은 곳은 우리 집입니다. 나의 삶과 현실이 가장 귀합니다. 짧은 여행은 다시금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게 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