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은 다니엘 금식으로 >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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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지난 수년간 연초에 다니엘 금식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다니엘 금식 중 제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두 가지 문제로 인해서, 다니엘 금식을 다시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과. 또 하나는, 누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문제를 보완하여 사순절의 마지막 한 주간인 고난 주간을 보다 의미있게 보내며 다니엘 금식에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금식이 나옵니다.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에스더의 금식, 나라의 회복과 구원을 위한 왕들의 금식, 가장 대표적으로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기 이전 광야에서 40일 금식을 한 것입니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경건한 삶을 위해서 금식과 구제를 기본적인 덕목으로 여겼습니다.

하여 온 성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니엘 금식을 소개합니다. 다니엘은 16살의 어린 나이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 바벨론이 제공해주는 우상에게 바쳐졌던 산해진미를 거절하고 채소와 물만 마시며 보냅니다. 열흘 뒤에 산해진미를 먹었던 다른 아이들보다, 다니엘이 얼굴빛이 더 좋았다고 말합니다. 훗날 다니엘은 바벨론의 총리의 자리에까지 오르며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다니엘 금식은 부분금식입니다. 이번에는 형편에 따라서 A, B, C 형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유형을 선택합니다. 이것이 전과 다른 부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침서에서 알려 드리겠지만, A형은 엄격한 채식으로, B형은 고기와 생선과 카페인이나 탄산이 들어간 음료를 금하며, C형은 평소 피해야 했던 음식 한두 가지를 정하여 금식합니다. C 형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기간동안 미디어와 모든 오락들을 중지하는 일입니다. 업무나 학업과 관련 없는 인터넷 사용, 꼭 필요한 기본적인 의사소통 외의 SNS(Facebook, twitter등..)나 TV 시청 등을 중지합니다. 또한 세상 오락을 금하며, 술이나 담배 같은 습관도 금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은 새벽예배를 저녁기도회로 모입니다. 저녁기도회는 사순절 성경통독의 마지막 한 주간의 말씀을 모두 함께 읽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순절 신약성경 통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여 올해는 사순절 성경통독과 고난 주간을 다니엘 금식과 함께 새롭게 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나눠드리는 신청서를 작성하셔서 오늘과 다음 주일에 내 주시고 참여하시면 되겠습니다. 

금식 기도는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경건의 습관입니다. 금식을 통해서 우리가 경험하게 될 가장 귀한 응답은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