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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센스 있게 신앙생활 하는 법 Publish on March 11,2023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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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23-03-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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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오후에 우리 지방회(LA 지방) 연합선교교회에서 원로목사 추대식과 담임목사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이전 담임 목사님을 원로목사로 추대할 때 축사를 맡으신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이미 몇 년 전 원로목사로 은퇴하신 분이신데, 요즘 여러 교회에서 설교를 요청하고 중요한 예식의 순서를 맡아달라는 소위 인기가 많으신 분이십니다. 


일단 이분은 머리를 검게 염색하셔서 실재 연세에 비해 젊어 보입니다. 축사를 하실 때에도 종이 원고가 아니라, 원고를 휴대폰에 적어오셨습니다. 젊은 감각을 유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 나이에 잘해야 하는 것이 ‘낄낄 빠빠’라고 하십니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이랍니다. 모두가 웃었습니다. 연세가 있다고 먼저 빠질 생각 하지 않고, 있어야 할 자리에는 꼭 참석하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빠져야 할 자리에는 슬쩍 빠져줘서 후배들이 어렵지 않게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분이 요즘 후배 목사님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이참에 최근에 들은 이야기 하나 더 말씀해 드립니다. 센스 있게 교회 생활을 잘 하는 방법입니다. "아가 잘 있나?"를 기억해야 합니다. ‘아’는 척하지 말 것, ‘가’진 척하지 말 것, ‘잘’난 척하지 말 것, ‘있’는 척하지 말 것을 말합니다. 이 네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의미를 합치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는 척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잘난 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보통 어린 아이들이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이야기하며 영웅심에 빠지곤 합니다. 어른들도 신문이나 라디오에서 얼핏 들은 이야기를 마치 자신이 전문가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할 때가 더 매력적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아는 것을 말할 때보다, 그가 아는 것을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도리어 질문이 중요합니다.


둘째, 가진 척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있는 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가진 것을 가졌다고, 있는 것을 있다고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데 그런 것처럼 말하면 역시 매력이 없어집니다. 이런 사람의 더 큰 문제는 사람을 소유로 평가하려는 것입니다. 사람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모습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말해 놓고 ‘아차’ 하고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또 가진 것도 없으면서 있는 척해서 홀로 부끄러웠던 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 얼른 후회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이건 개인의 성향이니 회개까지는 안 해도 됩니다. 교회에서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낄낄 빠빠’와 ‘아가 잘 있나?’ 를 신경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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