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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앞에서 감사하다. Publish on October 22,2022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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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릴리선교교회
댓글 0건 조회 648회 작성일 22-10-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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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벽 예배에 보고 있는 요셉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드라마와 같습니다. 요셉의 인생은 굴곡지고 상처와 아픔 투성이지만, 요셉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갑니다. 이런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이루어집니다.

요셉의 형들이 세겜으로 양을 치러 갔을 때, 아버지 야곱은 형들이 걱정되어 요셉을 세겜으로 보내서 형들의 안부를 묻게 합니다. 그런데 그 길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을 요셉은 몰랐습니다.

요셉은 순종의 사람입니다. 야곱이 요셉을 세겜으로 보낼 때 요셉은 흔쾌히 순종합니다. 그 길이 가깝지가 않습니다. 야곱의 거처 헤브론에서 세겜까지 거리는 약 95킬로미터, 2-3일은 족히 걸어야 갈 수 있는 길입니다. 17세의 요셉에겐 위험하고 먼 거리입니다. 요셉은 아버지에게 기꺼이 순종하여 심부름을 갑니다.

요셉은 복종의 사람입니다. 세겜에 도착하니 형들은 이미 도단으로 떠난 후였습니다. 도단은 세겜보다 20-30킬로미터 더 떨어진 곳입니다. 세겜까지 왔으니 그냥 돌아가서 아버지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해도 순종은 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아버지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도단까지 찾아갑니다. 요셉은 순종을 넘어서 복종을 합니다. 순종은 행위의 문제지만, 복종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이런 요셉의 모습이 훗날 보디발의 집에서 종으로 있을 때, 왕의 감옥에서 죄수로 있을 때에도 요셉을 돋보이게 합니다.

요셉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셉의 순종과 복종으로 요셉은 위기에 빠집니다. 도단에 있던 형들이 요셉을 웅덩이에 버렸습니다. 우리는 이럴 때 당황합니다. 선한 일을 하고, 성실하게 책임을 다 했는데 오히려 그 일로 인해서 위기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을 신뢰했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형통의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을 보호하시는 분명한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첫째,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르우벤이 요셉을 죽이지 말자고 제안합니다. 둘째, 구덩이에 빠졌으나 구덩이에 물이 없습니다. 셋째, 애굽으로 가는 상인들이 나타납니다. 우연과 같은 일이 겹치면서,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서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훗날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장례를 위해서 왔다가, 구덩이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합니다. 구덩이가 없었다면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자 요셉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난 중에 은혜가 있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 인생을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요셉과 같은 순종과 복종과 한결같은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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