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농사는 망친(?) 것 같습니다 Publish on July 12,2025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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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함종근 권사님 덕분에 지난봄부터 맛있고 싱싱한 상추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상추가 다 자라 더이상 먹을 수 없게 되어, 저는 상추를 뽑고 그 자리에 고추 모종을 심고, 약간의 상추씨를 다시 뿌렸습니다. 권순일 성도님이, 당신 밭의 비닐은 2년 사용하신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있는 것만 뽑고, 그 자리에 다른 것을 한 번 더 심으면, 비닐도 아끼고 일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여 저는 다 자란 상추를 뽑고, 그 자리에 고추 모종과 상추씨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흙을 약간 파내고 심으려 하니, 흙이 많이 말라 있었습니다. 흙에 수분이 좀 있어야 자랄 수 있을 텐데, 수분이 없는 메마른 상태라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위에다 물을 주면 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상추씨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심고는 흙을 얕게 덮었습니다.
그런데 기우가 현실이 됐습니다. 고추 모종이 며칠 자라는가 싶더니, 더이상 자라지 않고 시들해졌습니다. 상추는 아예 싹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매일 물을 주는데도 마찬가집니다. 이번 주 저는 ‘이번 농사는 글렀다’고 생각하고, 물 주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께 맛있는 고추와 싱싱한 상추를 드시게 하겠다는 소박한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복기해보니, 역시 기초와 기본기의 문제였습니다. 비닐을 벗기고, 거름을 섞은 후에, 땅을 갈아엎고 농작물을 심는 이 당연한 기본기를 무시한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영적인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기초와 기본기를 먼저 갈고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신앙의 기초는 구원의 확신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복음을 잘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내면의 변화 없이 교회(종교) 활동만 하는 것으로는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둘째, 신앙의 기본기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기초 삶(성경)공부라 할 수 있는 ‘생명의 삶, 확신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하나님 경험하는 삶’을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의 내면을 깊게 파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셋째, 매일의 경건생활을 지속해야 합니다. 주일에 한 번 하나님을 예배하는 신앙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Q.T를 하거나, 성경통독을 하는 분들이 있고,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신앙의 기본기 없이 쉽게 신앙생활을 하고, 내 힘으로 살아보려는 노력으로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조만간 심은 고추를 뽑고, 비닐을 벗겨낸 다음, 땅을 갈아엎는 것부터 다시 하려고 합니다. 고추농사는 망칠 수 있습니다. 마켓에 가면 얼마든지 싱싱한 고추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망치면 복된 인생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한 번 흐른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직 기초와 기본기를 다지지 않은 분들은 다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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