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성탄감사예배 Publish on December 28,2024 | 갈릴리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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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성탄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미국에서 성탄절 예배를 안 드리는 곳이 많은데, 저희 교회는 그동안 꾸준히 성탄절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시기 2년(2020-21년) 동안 성탄예배를 드리지 못했고, 그 후 두 번은 성탄절이 토요일, 월요일인 관계로 주일예배를 성탄주일예배로 드리면서, 성탄절에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의 신앙생활에서 성탄절은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합니다. 교회학교 때는 성탄절에 노래, 율동, 연극을 오랫동안 준비해서 성도들 앞에서 공연하는 흥분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제가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 역할을 맡았던 성극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청소년기에는 교회 성탄절 트리를 직접 만들던 추억이 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저는, 동네 뒷산 소나무를 유심히 보면서 성탄 트리에 사용할 나무를 미리 골라 둡니다. 대림절 기간이 되면, 몇몇 친구들과 그 나무를 잘라 교회로 옮겨와서 성탄 트리로 세웁니다. 그러면 여학생들이 모여서 근사한 성탄 장식을 합니다.
성탄절의 하이라이트는 24일 밤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밤을 지새우다 새벽송을 다니는 것입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두 팀, 세 팀 정도로 나눠서, 성도들 집을 찾아가서 문 앞에서 성탄송을 부릅니다. 성도들은 기다렸다가 미리 준비한 과자를 손에 들고 나와 함께 찬양을 합니다.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고, 과자를 받아서 자루에 넣고 다음 집으로 갑니다. 그렇게 밤새 모아온 과자를, 다음 날 성탄절 예배 때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 간식으로 사용합니다. 정작 성탄절 오전 예배에는 다들 잠이 와서 졸았습니다^^
딱히 재미있는 놀이가 없던 그 시절은 교회가 가장 재미있던 곳이었습니다. 성탄절에는 동네 웬만한 아이들은 다 교회로 왔습니다. 성탄절만은 교회에 가는 날이고, 교회에 가야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 덫 시간이 흘러 그 시절 성탄절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서울 장충동에서 사역을 하면서 새벽송을 돈 적이 있는데, 서울에서는 그 분위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그 해가 그 교회의 마지막 새벽송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성탄절은 신앙생활의 근간이며 복음의 핵심 메시지가 있는 날입니다. 비록 과거처럼 많은 시간을 드려서 준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가 ‘해피 할러데이’로 바뀌는 작금의 시대에, 우리들은 순수하게 성탄절에 성탄감사예배를 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도 달력을 보니 성탄절이 목요일입니다. 내년에도 성탄절에 예배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주일 성도보다 더 많은 숫자가 모이는 성탄절 예배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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